조선 시대 ‘사내기생’
역사책에 없는 조선, 사내기생이 남긴 문화의 흔적
1. 사내기생은 누구였는가 – 기록 밖의 존재사내기생은 존재했지만 이름이 없고, 활동했지만 기록되지 않았다.그들은 궁중의 무대 위에서 조선을 대표하는 감정과 예술을 연기했지만,공식 역사 속에서는 철저히 지워진 인물들이다.그렇다면 왜 존재했는지, 무엇을 했는지, 어떻게 사라졌는지를 되묻는 것이오늘날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된다.기록에 남지 않은 사람들조선은 문서 중심의 사회였다.왕의 한마디, 신하의 직책, 일상의 재난과 궁중의 의례까지모든 것이 실록, 승정원일기, 의궤와 같은 방대한 문서로 남겨졌다.하지만 그 모든 문서들 속에서‘사내기생’이라는 단어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혹 등장하더라도 이들은 이름 없이, 역할 없이그저 “예인”, “악공”, “무희” 정도로만 처리된다.이는 단순한 누락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