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사내기생’
사내기생 관련 유물은 존재할까?
― 잊힌 존재의 실체는 과연 남아 있는가사라진 것은 흔적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해석되지 않은 것일까?사내기생은 분명히 존재했다.왕 앞에서 춤을 추고, 양반들의 풍류를 돋우며,조선의 성문화와 예술 공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 이름도, 얼굴도, 목소리도 명확히 알지 못한다.그렇다면 우리는 묻는다.“그들의 실체는 정말 사라진 것일까?”“아니면, 여전히 남아 있으나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1. 기록에서 사라진 이름들가장 먼저 사내기생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주는 것은 이름이 없다는 점이다.조선의 많은 인물들은 문서에 이름을 남겼다.기생 역시 일부는 명부에 이름이 남아 있고, 시조에 헌사되기도 했다.하지만 사내기생은?‘시동(侍童)’‘악공(樂工)’‘무동(舞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