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사내기생’
조선의 감정 연출자, 사내기생은 단순한 기생이 아니었다
1. 감정을 말할 수 없었던 조선, 누가 대신 표현했는가조선은 유교 이념을 정치와 사회의 중심 가치로 삼은 국가였다.공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형성과 유지된 이 체제는,인간의 감정 역시 개인의 것이 아니라 ‘절제하고 통제해야 할 것’으로 간주했다.감정은 사사로울 수 없었고, 사회적 위계와 역할에 따라 달라져야 했다.왕도 웃지 않는다, 신하도 울지 않는다왕은 슬퍼도 민낯을 보이지 않았다.태자의 죽음, 신하의 충절, 백성의 고통—이 모든 상황에서도감정은 통제되어야 할 대상이었다.왜냐하면 왕의 눈물은 국가의 흔들림으로 해석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신하 역시 자신의 감정을 앞세울 수 없었다.조선에서 진정한 이상적인 신하는, 감정보다는 충과 예를 따르는 자였다.이러한 구조 속에서, 감정 표현은 허락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