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사내기생’
조선의 성역할 경계인이자 예술가, 사내기생을 재조명하다
1. 조선에도 성소수자가 존재했는가?조선 시대에 성소수자가 존재했는가?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 그 이상이다.현대 사회에서 성소수자(LGBTQIA+)는 정체성과 인권의 문제로 논의되지만,조선 시대에는 ‘성소수자’라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러 역사적 사례와 문헌, 그리고 예술 속 장면들에서성적 지향, 젠더 표현, 성별 정체성의 다양성을 암시하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성소수자’라는 말이 없었다고, 존재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조선 시대 사람들은 오늘날과 같은 정체성 분류를 사용하지 않았다.그러나 성별 이분법을 넘나드는 인물이나,동성 간 애정을 표현하거나,사회적 성 역할을 뒤바꾼 인물들은 여러 문헌 속에 등장한다.예를 들어,**남색(男色)**이라는 표현은 조선 후기 문학과 야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