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야의 조선시대 '사내기생'

조선 시대 ‘사내기생’

1. ‘기생’ 하면 여자가 떠오르는 이유“기생”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성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고운 한복에 부채를 쥐고 정재를 추는 모습, 고운 음성으로 시조를 읊고 거문고를 타는 기녀의 이미지는 이미 수많은 사극과 교과서를 통해 익숙하다. 그리고 그 익숙함은 자연스럽게 “기생은 여성”이라는 인식으로 이어진다.하지만 그 인식은 완전히 옳은 것일까?기생 = 여성? 교육과 매체가 만든 공식사실 조선 시대의 ‘기생’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여성 예인을 의미하지 않았다. ‘기생(妓生)’은 본래 관청 소속으로 예능을 담당하는 전문 직업인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조선 후기, 특히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기생의 이미지가 변질된다.조선 후기: 기생이 일부 양반이나 권세가들과의 교류 속에..

조선 시대 ‘사내기생’

1. “기생” 하면 왜 여성이 먼저 떠오를까?"기생"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스레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의 모습을 떠올린다.그녀는 부채를 들고 우아한 손짓으로 춤을 추며,때로는 시를 읊고, 때로는 거문고를 타며 양반들과 술잔을 나눈다.이는 단지 상상이나 오해가 아니다.조선 후기부터 이어진 문화적 기억 속에서 기생은 여성의 직업으로 굳어졌다.이런 인식은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사회적 이미지와 문화적 재현의 결과물이다.문화 콘텐츠의 영향현대인의 머릿속에 각인된 기생의 이미지는많은 경우 영화나 드라마, 소설, 교과서에서 유입된 것이다.대표적으로 드라마 《황진이》나 영화 《기방도령》, 《춘향전》 속 월매 같은 인물들이‘여성 기생’이라는 이미지를 굳건하게 만든다.이러한 콘텐츠들은 기생..